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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흰색" 성애자...애플 에어팟에 대한 단상 애플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단연 흰색이다. 애플은 과거 아이팟을 비롯하여 최근의 이어팟, 에어팟, 에어팟 프로까지 흰색만 출시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애플이 어떠한 포지셔닝을 취했는 지 되짚어 보면 이해가 빠르다. 초창기 애플은 IBM과 PC 시장을 두고 경쟁했다. 스티븐 잡스(나는 개인적으로 그가 경영자보다는 마케터에 가까운 인물이라 본다)는 애플에게 확실한 브랜드 정체성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한 잡스가 IBM이라는 기존 시장 지배자에 대항하여 내세운 정체성과 차별성은 '힙스터', '독창성', '언더독' 같은 이미지였다. 그리고 그러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한 게 바로 디자인과 컬러였다고 본다. MP3 시대로 잠시 돌아가 아이팟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보통 아이팟은 주머니나 ..
오레오는 마케팅을 참 잘해...오레오 씬즈 보호 프로그램 개인적으로 과자로서 오레오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달고, 이 사이에 끼는 그 검은색 가루들이 싫다. 하지만 오레오의 마케팅 캠페인은 언제나 나로 하여금 탄식을 금치 못하게 한다. 1년 전에 슈프림과 함께 했던 콜라보 마케팅도 참 인상 깊었는데, 최근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역시 블로그 포스팅 욕구를 한껏 끌어올려 준다. 오레오의 새 마케팅 캠페인 "Thins Protection Program(씬즈 보호 프로그램)"은 성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레오 씬즈의 포장 패키지를 다른 제품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게 골자다. 이러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유는 아이들로부터 오레오 씬즈를 보호하고 싶은 성인들을 위해서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 포드 자동차 관련 제품인 척하거나, 그린 자이언트의 콜리플라..
델타 인플레이션이 온다...하반기 주식 시장을 달굴 새 키워드 미국 투자 매체들을 훑어보니, 델타 변이'(Delta Variant)'에 대한 뉴스가 대량으로 올라오고 있다. 기조는 이렇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빠른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인데, 델타 변이로 인해 다시금 경제가 하락세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강력한 인플레이션 신호에 ‘긴축’을 염두해두고 ‘언제’ 시장에 신호를 줄지 여부를 검토 중인 연준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시기를 조율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델타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델타 변이’(Delta Variant)와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성한 조어다. 지난 7월 13일에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월..
중국, MZ세대가 열광하는 "쥐번사(剧本杀)" 게임?? 쥐번사, 중국판 마피아 게임? 중국 게임 시장 관련 자료들을 찾다가 우연히 "쥐번사(또는 쥐번샤)"라는 게임카페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던전 앤 드래곤과 같은 보드 게임의 일종인 듯 한데, 추리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피아 게임이 이와 가장 비슷한 형태인 듯 하다. 게임의 방식은 6~10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각본'을 부여받고 자신이 그 각본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게임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면서 재미를 느낀다는 것인데, 실제로 해보진 않아서 어떠한 매력이 있는 지는 잘 알 수 없다.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결합 가속화 중 조금 더 자료를 디깅해 보니 쥐번사는 테마파크, 유람선, 관광단지와 같은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과 융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
뉴스레터, 크리에이터 경제의 아이콘...페북, 트위터까지 참전한 경쟁 무대 페이스북, 뉴스레터 플랫폼 '불레틴' 출시 지난 6월 29일에 페이스북이 불레틴(Bulletin)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서브스택(Substack)을 모방했다고 볼 수 있는 뉴스레터 플랫폼이다. 불레틴의 개발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상당 부분을 신경 썼다고 전해진다. 불레틴은 콘텐츠 작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뉴스레터로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뉴스레터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2023년까지 뉴스레터 발행에 대한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을 것이며, 발행된 뉴스레터 및 웹 포스트에 대한 모든 저작권 역시 작가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스택의 경우, 유료 뉴스레터 구독 수익에 대해 10%의 수수료를 청구하는 데, 이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페이스북은 ..
구글, "일본" 핀테크 시장으로 침투한다 구글, 일본 결제 스타트업 프링 인수 검토 중 구글(Google)이 일본의 무현금 결제 스타트업 프링(Pring)의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인수가격은 1억 8,000만 달러에서 2억 7,000만 달러 사이에 있다. 프링은 스마트폰이나 노브툭에서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만약 구글이 이를 인수하게 되면, 여타 은행이나 카드사에 의존하지 않아도 결제, 송금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여 일본 내 핀테크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갈라파고스 일본 핀테크 시장 일본은 2000~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핀테크 선진국이라 불릴만큼 빠른 속도로 새로운 결제 솔루션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도코모(Docomo)의 모바일 월렛은 2004년 출시되었다. 스마트폰의 개념이..
스타트업 할로(Halo), 택시 기사 없는 택시 출시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미국의 할로(Halo)에서 최근 택시 운행 서비스를 하나 발표했다. 특징은 택시 기사가 없다는 점이다. 택시 기사는 택시에 타지 않은 채 원격으로 운전을 한다(아래 사진 참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택시 차량에 붙어 있는 다수의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차량 주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전 센터에 있는 원격 택시 운전수에게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원격 운전수는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듯 택시를 외부에서 운전하게 된다고... 5G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이 택시 서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부 지역에서 운행된다. 할로의 택시가 이용하는 무선 네트워크는 T-모바일(T-Mobile)의 5G 무선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할로 택시는 차량이 카메..
접입가경의 미중갈등, 당분간 미국 상장 중국 주식은 쳐다보지도 말 것 미중갈등이 점점 더 빡(?)세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올해에만 있었던 이슈들을 대강 정리해 보면, 우선 지난 3월에 중국은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최하면서 "국가 내부 기반을 다지고, 외부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양회에서는 2020년 10월 시진핑 주석이 총 GDP 규모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재대국이 되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이른바 "쌍순환 전략"과 "3대 개혁 조치" 등을 발표하며 미국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고볼 미국이 아니다. 같은 달 미국은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열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그 중에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건들이며, 홍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