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레터 플랫폼 '불레틴' 출시
지난 6월 29일에 페이스북이 불레틴(Bulletin)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서브스택(Substack)을 모방했다고 볼 수 있는 뉴스레터 플랫폼이다. 불레틴의 개발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상당 부분을 신경 썼다고 전해진다. 불레틴은 콘텐츠 작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뉴스레터로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뉴스레터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2023년까지 뉴스레터 발행에 대한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을 것이며, 발행된 뉴스레터 및 웹 포스트에 대한 모든 저작권 역시 작가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스택의 경우, 유료 뉴스레터 구독 수익에 대해 10%의 수수료를 청구하는 데, 이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페이스북은 불레틴 초기 서비스의 정착을 위해 계약 작가들을 모집 중이다. 각 작가들은 정치, 경제, 문학, 스포츠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들어오며 격전지가 되버린 뉴스레터 시장
이로써 서브스택이 개화시킨 시장에 트위터와 페이스북까지 참전한 형국이 되었다. 물론 서브스택 입장에선 결코 유쾌할 수 없는 소식이다. 서브스택의 공동창업자인 해미쉬 맥킨지(Hamish Mckenzie)는 페이스북의 불레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엑손모빌이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Exxon announces solar enery project)"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뉴스레터 트렌드에 뒤늦게 편승하는 모습을 비꼰 것이다.
뉴스레터가 각광받는 현상의 본질은 "크리에이터 경제"이다. 최근 미국 테크 업계에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역량만 갖추면 누구나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추세의 선봉에 선 VC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비롯해 소셜 미디어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한 VC로 유명하다. 그러니 미디어 산업에 있어서는 나름 선구안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서브스택도 a16z의 투자를 받았다.
광고로 큰 페이스북, 크리에이터 경제에서도 승기 잡을 수 있을까?
페이스북은 구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광고 기업이다. 이러한 페이스북이 어쩌면 자기잠식일수도 있는 크리에이터 경제를 키워나갈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페이스북은 현재 광고 사업의 비중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자 페이스북 내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클럽하우스 같은 오디오 서비스(오디오룸)와 뉴스레터를 잇따라 내면서 크리에이터들의 사업장으로 페이스북을 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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