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일본 결제 스타트업 프링 인수 검토 중
구글(Google)이 일본의 무현금 결제 스타트업 프링(Pring)의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인수가격은 1억 8,000만 달러에서 2억 7,000만 달러 사이에 있다. 프링은 스마트폰이나 노브툭에서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만약 구글이 이를 인수하게 되면, 여타 은행이나 카드사에 의존하지 않아도 결제, 송금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여 일본 내 핀테크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갈라파고스 일본 핀테크 시장
일본은 2000~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핀테크 선진국이라 불릴만큼 빠른 속도로 새로운 결제 솔루션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도코모(Docomo)의 모바일 월렛은 2004년 출시되었다. 스마트폰의 개념이 있기도 전에 모바일 결제 솔루션이 등장했던 것이다. (당시에 국내 이통사들의 주요 레퍼런스 모델이 일본 통신사였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일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현금 소비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 국가 대비 핀테크 시장의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갈라파고스"에 빚대기도 했다.
참고로 일본의 캐시리스 추진단체인 페이먼트 재팬 어소시에이션(Payment Japan Association)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캐시리스 결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97.7%)이다. 그 뒤로 캐나다(62.1%), 영국(56.1%), 싱가포르(53.3%), 미국(45.5%) 등의 순이다. 일본의 결제율은 21.4%로 타 선진국 대비 상당히 낮다. 이러한 결과와 같이 비현금결제 뿐만이 아니라 핀테크 분야에서 일본은 뒤처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핀테크 시장에도 변곡점이 도래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스마트 디바이스 친화적이라 핀테크에 대한 거부감이 윗세대보다 적다. 그리고 이들의 소득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므로 핀테크 거래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 당국도 무현금 결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많은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단상
위 자료에 나와있듯 국내는 캐시리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대부분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그 아래 밀레니얼과 Z세대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을 사용한다. 더욱이 이러한 간편결제 시스템들은 모두 갤럭시 스마트폰, 카카오톡, 네이버라는 확실한 기반을 두고 있다. 바꿔 말해 구글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뉴스를 다루는 이유는 앞으로 일본 내 K-컬처 소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결제 인프라가 갖춰짐으로서 일본인들도 크로스보더 소비를 지금보다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류 연예인 굿즈를 잘 팔거나, 그럴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공부해 볼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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