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명가 EA,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 플레이데믹 인수

EA, 또 다시 모바일 게임 회사 인수하다

피파 게임 시리즈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렉트로닉 아츠(EA, )를 알 것이다. EA는 스포츠 장르 비디오 게임 분야의 오래된, 그리고 지금도 가장 강력한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EA에게는 한 가지 별명이 있는 데 그건 바로 이츠올(Eats All). 이 별명은 EA가 M&A를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리고 지난 6월 23일 수요일에 EA가 플레이데믹(Playdemic)이라는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 1곳을 전액 현금으로 1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플레이데믹은 워너 브라더스 게임즈(WarnerBros. Games)의 자회사로 대표 게임 타이틀로는 글로벌 8,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 중인 '골프 클래쉬(Golf Clash)'가 있다. 참고로 EA는 지난 4월에 이미 글루 모바일(Glu Mobile)이라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플레이데믹까지 올해에만 총 인수금액 50억 달러 규모를 사용했다. 

EA의 플랫폼별 게임 매출 구조 (단위: 백만 달러), / 출처: Statista 

인수의 함의는?

EA가 주로 활약했던 무대는 PC 그리고 콘솔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 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M&A 러시는 빈약한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채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회사의 아이덴티티인 스포츠 장르 게임을 보유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주로 인수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여기서부터는 뇌피셜 

EA의 인수를 두고 다소 논리적 비약이 있지만, 한 가지 상상을 해본다. 그것은 EA가 광고 사업에 더욱 열을 올리기 위한 포석으로서 모바일 게임사들을 인수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이다. EA는 이미 오래전부터 게임 내 광고(IGA; In-Game Ads)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얼마 전인 7월 1일에는 광고 회사와 파트너십 체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하지만 EA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태). 

 

스포츠 게임은 광고를 붙이기 꽤나 좋은 장르이다. e스포츠로의 확장도 용이해 광고와의 융합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이 IDFA(광고 식별자) 제한을 하면서 모바일 게임 기반 광고를 추진하던 기업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IDFA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결국 광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게임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이를 소비자 데이터 수집 창구를 활용하는 퍼스트파티 데이터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유명 게임 퍼블리셔 징가(Zynga)가 최근 광고 네트워크를 인수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EA가 모바일 게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적어도 광고 사업의 확장성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광고 사업에 유용한 게임,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을 앞으로 주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내에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기준) 이와 관련된 기업은 네오위즈와 모비릭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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