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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상당수 젊은 세대들은 페이스북에서 이탈 중이다. 그 이유를 꼽자면 잦은 광고성 콘텐츠, 악의적 게시물의 범람, 정치적 게시글, 사적인 대화에 대한 환멸 등등이 지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페이스북을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그 중 어느 것도 페이스북의 아명을 흔들만큼 강력하진 못했던 상황이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옥티(Octi) 역시 페이스북에 도전하는 소셜 미디어 진영의 루키이다. 하지만 옥티는 서비스 출시 전부터 벤처투자(VC) 진영의 주목을 끌었는데, 이는 해당 서비스가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실제 현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옥티라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핵심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옥티 사용자들은 후면 카메라를 통해 현실에서 만난 다른 옥티 사용자를 촬영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친구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프로필은 증강현실 이미지로 표현되며, 그 외 상대방의 게시물도 증강현실 형태로 보여지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실에서 상대방을 만나 후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행위가 무례할 수 있으며, 프라이버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기본적으로 옥티가 후면 카메라로 상대방을 찍어 프로필을 등장시킨다는 것은 회사의 서버에 해당 상대방의 얼굴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즉, 보유한 얼굴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반의 안면 인식 기능으로 판별해야만, 증강현실을 통해 프로필을 등장시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물론 옥티 측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개인 식별 정보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악용의 소지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찝찝하다는 평가다. 한편, 모르는 사람을 몰카(몰래 카메라)로 찍어 프로필을 확인하는 등 악용될 소지도 다분해 보인다. 이 역시 옥티 측에서는 프로필을 별명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직 스타트업 수준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이슈에 대한 대응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체계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증강현실 기반의 소셜 미디어라는 점에서 포켓몬고에 열광했던 젊은 세대 모바일 유저들의 관심을 끌긴 충분해 보인다. 젊은 세대 모바일 유저가 옥티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지, 그리고 어떠한 사용 방식을 보여줄 지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운명도 갈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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